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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분류 및 종류

그래, 그렇게 2024. 6. 17. 22:00

일반적으로 홍조류 중의 김목을 총칭하여 김이라 부르며 해의, 해대 김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세계 공통적인 이름은 학명으로는 '포파이라'라고 하는데 라틴어로 '붉고 부드러운 것'이란 의미이다. 이들 각 종의 김은 고유의 형태와 성질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조건에 따라 엽체의 모양, 크기, 두께, 색체 등이 변화하기 쉽고 개체적인 변이가 심하므로 외관상으로는 구별하기가 곤란하다. 김은 식물 분류학상으로 보면 홍조식물문, 홍조강, 원시홍조아강, 김목, 김과, 김속에 속하는 해조류이다. 김은 홍조류 중의 김속을 총칭하며 세계적으로 약 50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 나라에는 1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염분에 대한 적응성이 강하여 해조류 중 가장 넓은 분포 구역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나라 전 연안의 암석, 나무, 그 밖의 여러 다른 물체 위에 착생하고 또 다른 해조류 위에도 부착, 서식하기도 한다. 이 중 주요 양식종은 참김, 방사무늬김이고, 그 밖에 둥근김, 둥근돌김, 모무늬김, 긴잎돌김 등이 있으며 주요 품종별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참김

발생 초기에는 대잎모양이고 커감에 따라 타원형, 난형 등 여러 체형으로 되며 주름은 거의 없으나 가장자리에는 잔주름이 많다. 색체는 자홍색, 갈홍색, 흑자색 등 여러 가지이다.길이 15~25cm, 폭 7~12cm이며 자웅동주 또는 자웅이주이나 일반적으로 자웅동주가 많다. 이 종은 하구 부근에서 내만, 외해까지 널리 분포하며 저비중에 잘 견디므로 하천수의 영향이 많은 하구에 분포한다. 특히 이 김은 조생종으로써 9~10월에 포자가 부착하여 11~3월까지 번무하며 어느정도 자라면 생식세포가 성숙하여 과포자를 방출한 후 3월말~4월 이후에는 소멸된다.

2, 큰참김

참김에서 변화된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1962년 일본의 에히메겐에서 양식어민들에 의해서 육성된 것이다. 어린 잎일 때는 엽체가 얇고 부드러우며 연한 밤색을 나타내지만 성장해감에 따라 색체가 점차 진해져서 밤색, 흑자색, 황록색 또는 녹색을 띄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어기, 어장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성장해도 엽육이 두터워지는 일이 없고 전 양식 기간을 통해 엽질이 부드럽고 만지면 미끈미끈하다. 2차 방출된 중성포자는 번식력이 왕성하여 부착률은 높지만 부착기의 발달이 잎의 성장에 비하여 늦고 약하므로 육모기인 10~11월 파도가 센 곳에서는 유실되기 쉬우며 또 건조에 약하여 고노출에 의한 피해도 있다. 이 품종은 생식세포의 형성이 시기적으로 늦어서 3,4월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상체 배양때 모조에서 과포자 방출시간이 장시간 소요되며 배양 후 각 포자도 늦게 방출되므로 채묘에 시간이 걸린다.

3. 방사무늬김

어린 엽체일 때는 역피침형이나 성장함에 따라 폭이 넓어져서 타원형으로 되며 기부보다 상부가 넓다. 가장자리에 잔주름은 없으나 드문드문큰 주름이 있으며 색체는 밝은 자색으로 광택이 많고 크기는 길이 10~20cm, 폭 3~10cm이다. 보통 자웅동주이나 삼성이주가 될 때도 있다. 생육장소는 하구보다 오히려 외해 쪽을 향한 다소 고염분인 곳이 적합하다. 그러나 적응성이 강하므로 비중이 낮지 않은 내만에서 양식이 가능하나 강우량이 많은 해는 작황이 나쁘다. 생식세포를 만드는 성질이 강하고 조숙하여 많은 과포자를 만들기 때문에 사상체 패각에 채묘하는 시기도 다른 김보다 빨리 할 수 있으며 중성 포자도 장기간 방출하므로 종어기에는 참김보다 우세한 번식력을 갖고 있다.

4. 큰방사무늬김

방사무늬김에서 변화된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1966년경 일본의 지바겐에서 양식어민들에 의해서 육성된 것이다. 유엽 성엽 어느 것이나 매우 꼬여져 있으며 특히 수중에서는 적자색을 띈다. 건조 표면에서 보면 길이 10cm쯤까지 자란 유엽은 상하 거의 같은 폭으로 가늘고 길며 가장자리에는 거의 주름이 없다. 길이 20~30cm로 자라면 가장자리에 주름이 2개 생기고 30cm 이상으로 자라면 역삼각형으로 변하는데 이것이 이 품종의 기본형이다. 또 잎의 아랫부분은 매우 가는 쐐기형이며 잎의 좌, 우의 가장자리는 불균형하게 성장해서 한쪽으로 굽어지는 경향이 있고 발에 붙었을 때 꼬여져 있다. 이 품종은 생식세포를 만드는 성질이 약해서 2,3월이 되지 않으면 과포자를 형성하지 않으므로 영양생장을 많이 하고 병해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며 어장에 따라서 색체의 변화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5. 돌김

돌김이란 외해의 암초에 자생하는 김속을 총칭하는 것으로 분류학상으로 부르는 명칭이 아니다. 그러므로 보통 돌김은 여러 종류의 김을 포함한 것이다. 따라서 돌김은 우리 나라 연안 각지에 서식, 분포하고 있으며 지방, 시기, 해에 따라 돌김이 출현하는 종류가 다르다. 돌김의 종류는 무려 18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확실하게 밝혀져 있ㅈ 않았다. 이 중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긴잎돌김은 부류식 양식에 적합한 종으로써 주목되고 있다. 엽체 형태는 긴 대잎 모양이며 길이 10~30cm,폭 2~45cm, 두께 30~56㎛ 정도로 자란다. 조생 품종으로 성장이 빠르고 갯병에도 비교적 강하다. 이 종류의 제품은 색택이 좋고 맛이 좋으나 엽체가 두텁고 억세기 때문에 제품에 구멍이 많다. 양식 장소로는 만 입구 또는 만 밖의 조류가 빠르고 파도가 있는 곳이 좋다. 유엽체에서 2차아에 의한 번식이 없으므로 채묘에 대한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