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쉥이 종류와 분포, 서식 및 식성
종류와 분포
우렁쉥이 양식은 1970년대 이전에는 자연산 우렁쉥이의 채취에 의존하였으나 자연산 자원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1974년에서 1975년에 우렁쉥이 인공 채묘 및 양식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 1976년 이후 보급이 확대되었다. 1978년부터 자연산 및 양식산 우렁쉥이의 대량 폐사가 발생하였으나 1981년 우렁쉥이의 폐사 원인이 구명되어 안정 생산의 기술지도와 종묘생산기술의 보편화로 양식 시설 및 생산량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왔다. 근래에 양식 생산량은 94년 3,198톤, 95년 2,067톤, 96년 3,641톤, 97년 2,780톤, 98년 891톤, 99년 1,182톤으로 증가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우렁쉥이의 가격은 상승하지 않아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가격 하락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우렁쉥이 양식은 사양길로 접어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고품질의 상품 크기의 우렁쉥이를 생산함과 아울러 상품의 고급화 및 소비의 저변화를 꾀하기 위해 가공 기술의 개발과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를 하여야 할 것이다.
분류학적으로 동물계 중 유생기에 척색을 가지고 있어 원색동물문에 속하며 미색강, 해초아강, 측성우렁쉥이목, 우렁쉥이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우렁쉥이에 속하는 종류로 5 속 10종이며 식용으로 이용되는 종류는 우렁쉥이, 미더덕, 오만둥이, 개우렁쉥이, 빨간우렁쉥이 등이 있다. 이외에 우렁쉥이 양식 수하연에 대량 부착하여 해를 미치는 군체우렁쉥이류와 유령우렁쉥이가 있다. 우렁쉥이 영명은 sea squirt로 이 뜻은 물총과 같이 물을 뿜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렁쉥이류는 일본 근해에서 277종, 미국의 태평양 근해에서 112종이 각각 알려져 있고 일본 근해와 미국의 태평양 근해에 분포하는 것 중에서 공통종이 37종이나 된다. 이와 같이 동일종의 분포가 넓은 것은 이 종 자체가 원래 부착 생물로써 유생기에는 올챙이와 같은 꼴로 헤엄치며 척색을 가진다. 그러나 곧 고형물에 부착하고 변태로 성장하여 파인애플 모양의 성체형으로 된다. 피낭은 식물체에서 볼 수 있는 셀룰로오스와 비슷한 동물성 셀룰로오스를 함유하며 뿌리와 같은 것으로 부착생활을 하는 특수한 동물이다. 우렁쉥이는 한쪽으로 고형물질에 부착되어 있고 반대쪽에는 입수공과 출수공이 있다. 옆으로 구부러져있고 입을 닫았을 때 십자형의 주름이 생기는 것은 입수공으로 해수와 먹이를 흡입하여 출수공은 약간 옆쪽에 위치하며 해수와 배설물을 체외로 내보내며 산란기에는 이곳을 통해 알과 정자를 방출한다. 피낭은 식물체에서 볼 수 있는 셀룰로오스와 비슷한 투니신이라는 물질을 가지고 있다. 남해안 연안의 거제도, 통영, 남해도, 여수 등지와 동해안의 일광, 서생, 구룡포, 주문진 등 외해 쪽에 많이 서식한다.
서식 및 식성
서식 적지
우리 나라 동남해안에 주로 서식하며 비중 1.025 전후의 비교적 높은 외양성 어장으로 연중 수온이 5~24℃의 범위이다 서식 수심은 6~20m로 외해에 면한 도서 연안의 암초지대나 자갈질로 된 곳에 많이 분포하며 저질이 개흙질이라도 저면상에 부착할 수 있는 고형 물질이 있는 곳이면 서식이 가능하다. 한편 양식장 선정 시 주의 사항은 조류 소통이 좋고 하계에 수온이 25℃ 를 넘지 않는 곳으로 하천수의 유입이나 도시산업폐수에 의한 환경 악화의 우려가 없는 곳이라야 하며 태풍이나 풍파에 대해서도 양식 시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식성
부화 유생이 부착할 때까지의 기간은 7일 이내로 이 기간 중에는 먹지 않고 부착생활로 들어간 다음부터 먹기 시작한다. 먹이는 조개류와 같이 규조류 원생동물, 갑각류 중의 요각류, 연체류의 유생을 주로 먹으며 그 외 해수 중의 여러 유기체 파편을 먹는 등 식성이 다양하다.
생태
산란
우렁쉥이는 암수 한몸으로 위새강 외벽에 생식 기관이 있고 난소는 암갈색, 정소는 유백색이다. 암수 생식문은 다 같이 위새강으로 열려 있기 때문에 알이나 정자는 위새강에 나온 다음 출수구를 거쳐 해수 중에 나와서 수정한다. 2년이면 성숙하고 산란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11~3월 사이로 수온은 8~13 ℃이고 산란 성기는 통영 근해산이 11월, 동해 남부 근해산은 2월이다. 산란 행동은 몸 상부에 있는 출수공을 통하여 정액이 마치 실을 뽑아내듯 유출된 후 곧 입 출수공이 수축함과 동시에 몸통이 급격히 수축함으로써 체내의 압력에 의해 알과 정자가 수중에 약 50cm 정도까지 길게 분출되어 수정하게 된다. 이후 몸통 부분은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었다가 약 2~4분 후에 다시 동일하 방법으로 방란, 방정하게 되고 이러한 행동이 1시간에 6~10회 방란을 하는데 한 번에 방란량이 많을 때는 4~5만 개 내외이고 중형 개체는 약 20만 개 방란 한다. 방란한 난의 크기는 335㎛ 내외로 해수 중에 나오면 난의 바깥 쪽을 싸고 있는 여포 새포막이 부풀어서 난은 부유한다.
발생
우렁쉥이는 수온 7~14 ℃에서 수정한 다음 14분만에 제1극체가 방출하고 20~30분 만에 제2극체가 나타나며 1~1.5시간에 2세포기, 15~19시간에 상실기로 되고 25~29시간이 지나면 반투명한 올챙이꼴을 한 미충형 유생기로 난 내부에 충만하게 되어 무거워지므로 침하하게 된다.
미충형의 크기는 1.75mm 내외이나 가장 긴 것은 2.3mm 되는 것도 있다. 산란 후 35~40시간이 지나면 미충형으로 부화하고 이때부터 미충형 유생은 약 5시간 정도 수중에서 활발히 S자형 유영을 한다. 그 후 서서히 유영이 완만해지면서 해저에 가라앉게 되고 두부의 부착돌기로 고형물에 부착하여 꼬리 부분이 흡수되는 것은 짧은 시간에 끝나는데 대략 20분 정도이다. 우렁쉥이는 대부분의 유생이 2일 이내에 변태하지만 사육 조건이 나쁜 경우에는 20일 이상 유영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부유 유생 기간에는 먹이를 먹지 않고 부착 생활로 들어간 후부터 먹기 시작한다.